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플랫폼·블록체인 기술 상호 검증

사진=엔비티
사진=엔비티

종합 포인트 플랫폼 기업 엔비티(대표 박수근)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을 추진하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오픈에셋과 스테이블코인 신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테스트 환경 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상환 검증 △리워드의 토큰화를 통한 매체사 온보딩 및 범용 리워드 모델 실험 △지급·결제·정산 프로세스 구축에 대한 PoC를 공동 추진한다. 이를 통해 리워드 및 포인트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토큰 발행 등 올인원 인프라 솔루션 확산을 모색하며, 제도화 이후 시장 선점을 위한 실질적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픈에셋은 카카오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그라운드엑스의 CBDC본부가 독립해 설립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디지털 자산 결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은행 CBDC 사업과 한국투자증권 토큰증권 사업 경험을 통해 실물 경제와 연결된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온 만큼, 엔비티는 오픈에셋이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티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주력 사업인 리워드·포인트 생태계에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수 있을지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PoC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사용자 보상 및 파트너 정산 구조에 실제 적용 가능한지를 실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리워드 시스템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기존 포인트·리워드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인 브랜드 간 호환 불가, 조건 제한, 소멸 문제 등을 스테이블코인 기반 기술을 통해 개선하고, 전체 리워드 인프라를 토큰화와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엔비티 관계자는 "포인트·리워드 시장은 스테이블코인 대중화가 가장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분야"라며 "이번 협약은 엔비티가 올인원 인프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에셋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이 사용자 경험과 파트너사의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8년까지 약 1조2000억 달러(한화 약 169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 6월 기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을 약 2550억 달러(약 360조원)로 추산한 바 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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