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금리 인하 단행…한은도 인하 가능성 커져
금리 인하기마다 집값 상승 사례 재현 여부 주목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9개월 만에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장기간 고금리에 움츠렸던 수요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계기로 다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입지와 상품성이 뛰어난 신규 단지로 선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낮췄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지면서, 침체된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저금리 전환기에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해 집값 상승을 자극했던 과거 사례들이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한다. 실제 과거 금리 인하기에는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2012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3.25%에서 1.25%로 내려가는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2.1%, 수도권은 9.3% 오르며 매수세 회복을 이끌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19년 7월부터 2020년 5월에도 기준금리가 1.75%에서 0.5%까지 인하되자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집값 상승세가 나타났다. 불과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전국 아파트값은 2.7%, 서울은 3.8%, 수도권은 3.5% 각각 올랐다. 거래량도 2019년 하반기 월평균 5만 건 수준에서 2020년 초 7만 건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지만, 입지와 브랜드, 상품 구성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특히 개발 호재가 있는 핵심 입지의 신규 단지는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환경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노른자위 입지에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예상된다. 

두산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서 수원111-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6개동 556가구 규모다. 이 중 275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단지는  2029년 12월 개통 목표인 신분당선 연장구간(광교~호매실)의 신설 예정 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스타필드 수원,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원개발은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서 '더파크 비스타동원'을 10월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852가구 규모다. 서부산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이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더샵 신풍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6개동, 2030가구 규모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역시 신풍역을 경유할 예정이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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