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CI.
대덕전자 CI.

하나증권은 대덕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9.37% 상향한 3만5000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기판 수요 확대와 적자 사업부의 흑자 전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기판 업황 호조가 예상 대비 장기화되고 있다"며 "2021~2022년 투자 이후 적자가 지속되던 FCBGA(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가 2026년 중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판 업종 내 가장 편안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대덕전자의 3분기 매출은 2729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3%, 48.1%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및 비메모리 패키지 기판과 MLB(다층 인쇄회로기판) 모두 전분기 대비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DDR5와 GDDR7 등 메모리 패키지 기판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반도체 패키징 부문인 FCCSP와 FCBGA, MLB 등 전 제품군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발 강한 수요로 고객사의 D램 재고 또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메모리 패키지 기판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 가시성이 확보됐다"며 "DDR5 외에도 GDDR7 및 LPDDR5의 전방 어플리케이션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메모리 패키지 기판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FCBGA 감가상각비 축소 및 전장 자율주행 칩, 서버 컨트롤러 등 신규 물량 확보에 따른 가동률 상승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중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FCCSP 또한 전장 레이더(Radar) 센서 등 신규 어플리케이션 수요가 발생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MLB의 경우 기존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고객 수요에 대응해 내년 2분기 중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MLB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대덕전자는 HD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산능력 확대 이후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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