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번역·요약 서비스 도입해 해외 정보 접근성 높여
삼성증권은 자사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엠팝(mPOP) 내 해외주식 고객을 위한 새로운 기능과 화면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해외주식 화면 개선과 인공지능(AI) 기반 정보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해외주식 종목 관련 화면이 대폭 개선됐다. 현재가 화면에 외화와 원화 전환 버튼이 추가돼 고객이 보유 종목의 가격을 원화 기준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매수·매도뿐 아니라, 모으기·정정/취소 기능을 하나로 묶은 통합 주문 버튼도 도입돼 거래 과정이 간소화됐다.
현재가 화면의 종목 관련 정보 제공도 강화했다. 전일 거래량과 당일 거래량을 비교해 보여주고, 체결 정보를 최적화해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을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해당 종목을 실제로 보유한 고객은 현재가 화면에서 곧바로 보유 수량과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어 투자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잔고 및 손익 관리 화면도 업그레이드됐다. 보유 종목 비중을 도넛 차트로 시각화해 포트폴리오 구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체결·미체결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주문 동선을 추가해 매매 흐름을 쉽게 추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소수점 주식을 포함한 전체 수량을 잔고로 제공해 다양한 거래 단위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잔고 화면에서 종목별 배당·권리·실적 정보 등 핵심 정보를 통합해 보여주는 동시에 해당 화면에서 주문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원스톱 거래 환경을 완성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급변하는 글로벌 투자 환경 속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해외 뉴스 및 공시 데이터 번역·요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번 AI 번역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방대한 해외 투자 정보를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해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는 글로벌 최신 뉴스의 단순 번역을 넘어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투자에 필요한 핵심 정보만을 추출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시 데이터에도 AI 기능이 추가됐다. 미국 상장사들의 연간 사업보고서(10-K)와 분기 실적보고서(10-Q)를 번역·요약해 제공하며, 인수합병(M&A), 실적 가이던스 변경 등 주요 이벤트가 발생할 때 발행되는 수시보고서(8-K) 역시 AI가 신속히 번역·요약해 투자자들이 적시에 변화를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처럼 AI 기반의 정교한 정보 제공 시스템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철학과 AI 기술이 결합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중요한 투자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해 투자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화면 편의성과 AI 기반 정보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의 해외주식 투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린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MTS 내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