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6일 리노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4.0% 상향한 6만5000원을 제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업들의 선단공정 채택 확대와 생산능력 증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AP 기업들의 2나노 공정 도입과 패키징 기술의 변화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말 생산시설 확장 이전을 통해 기존 생산시설 대비 2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27~2028년 6세대 이동통신(6G)의 개화 시점을 앞두고 테스트 소켓/핀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노공업의 올 3분기 매출은 888억원,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AP 기업들이 선단공정 채택을 확대함에 따라 연구개발(R&D)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테스트 소켓에 공랭·수랭 등 여러 시뮬레이션을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적용되며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하반기에는 2나노 공정 본격 도입과 함께 패키징 기술 변화가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미세화로 테스트 핀 접촉 단자가 15~20% 늘어나는데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AP 내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AP 기업들의 선단공정 채택 경쟁은 리노공업의 테스트 소켓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웨이퍼 레벨에서 여러 칩을 모듈화하는 WMCM(Wafer-Level Multi-Chip Module) 패키징이 도입되면 테스트 소켓 단가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