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하나증권은 25일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와 원자재 가격 안정, 낮은 기저 효과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 최근 중국 소비재 업체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 들어 중국 소비경제 관련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이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리온 중국 법인 실적도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작년 하반기 경제보상금이 집행이 집중되면서 베이스가 낮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내 전반적인 소비 환경 개선과 더불어 상반기 배달 업체가 촉발시킨 출혈 경쟁이 중단됨에 따라 음식료 업종의 전반적인 비용 부담 완화가 예상돼서다. 여기에 PET 등 주요 부자재 및 설탕 등 원자재도 가격이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원가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판단돼서다.

오리온의 8월 실적은 국가별로 한국(1.1%)과 중국(4.1%), 러시아(37.3%)가 늘어났고, 베트남은 4.9%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참붕어빵' 회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7~8월 총 54억원)이 반영돼 단기 부진을 겪었으나, 9월부터 정상 출고가 재개되면서 실적 안정화가 기대된다. 심 연구원은 "회수 영향 제외 시 8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9.9%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8월 이후부터 본격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 간식채널과 온라인 등 고성장 채널 입점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국경절 특수에 맞춰 신제품 출시를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8월 영업마진은 프로모션 축소 효과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개선돼 하반기도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 외 국가에서도 이익개선세가 점쳐져 긍정적이란 평가다. 

베트남은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수출 감소와 전년 기저 영향으로 소폭 역성장한 반면, 9월 이후 명절 특수와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회복이 기대된다. 

러시아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4분기부터 신규 파이 라인 2개가 본격 가동되면서 실적 기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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