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3040세대 거래량 전체 57.7% 차지
청약경쟁률·매매가 모두 우수한 성적 기록
부동산 큰 손으로 불리는 3040세대의 아파트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학세권' 단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세대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택 선택 기준 역시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안전한 단지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1~7월) 수도권에서 3040세대의 아파트 거래량은 9만6545건으로 전체 (16만7265건) 중 57.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56.8% (13만3254건 중 7만5725건) 대비 약 1% 가량 상승한 수치다.
교육 인프라가 우수한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청약홈에 따르면 현강종합건설이 8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분양한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은 25가구 모집에 291명이 지원하면서 1순위에서만 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도보권에 신길초, 영신초, 영원중, 영등포여자고, 장훈고 및 다양한 학원 등이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이 8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서 분양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는 393가구 모집에 5,644명의 지원이 몰리며 1순위에서 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는 태장초, 신영초, 망포중, 태장중, 태장고 등 다수의 명문학교가 위치해 있다.
집값 상승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센트럴아이파크'(2017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59m²는 6월 15억55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전월 14억1500만원에 거래된 금액보다 1억4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단지 인근에는 아현초, 아현중, 환일고 등 다수의 학교 및 주변 학원가, 손기정 문화도서관 등이 위치해 있어 자녀 키우기 좋은 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동탄역호반써밋'(2015년 7월 입주)는 전용면적 59m² 기준 9월에 6억75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6월 거래된 6억4300만원 대비 3200만원 상승한 시세다. 단지 인근에는 청목초, 예솔초, 동탄중, 동탄중앙고 등이 위치해 있고 학교 인근 다수의 학원가와 더불어 동탄중앙이음터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교 주변 단지는 유해시설이 적고 인근 학원가와 도서관, 문화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교육 인프라가 뛰어나다"며 "통학 부담이 적어 시장 침체기에도 꾸준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우수한 교육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곳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93-6번지 일원에 10월에 분양 예정인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은 지상 최고 29층, 6개동 556가구 (일반분양 275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보권에 영화초, 수성중학교가 위치해 있고 인근 학원가도 잘 형성돼 있다. 또한 경기도 교육청 중앙도서관, 경기도교육청 교육자치기록관 등도 멀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인계동·매교동 학원가와 인접하여 풍부한 사교육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 수요층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더불어 수원의 대표 문화관광지인 수원화성행궁과 수원전통문화관도 반경 약 1km 이내에 있어 역사·문화 탐구까지 기대할 수 있다.
주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에서 도보권에 위치한 신분당선 예정역(2029년 12월 개통 목표)을 타고 서울 강남역, 사당역까지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수원 스타필드, 이마트트레이더스, 전통시장 등도 가깝게 위치해 있다. 이는 단순한 생활 편의성을 넘어, 장기적인 주거 가치와 직결되는 요소로 꼽힌다.
분양 관계자는 "주변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어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다 보니 분양 전부터 젊은 세대의 문의가 많다"며 "양육가정은 학교 문제로 이사다니기가 쉽지 않다보니 분양 의지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