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CH(에피클로로하이드린) 가격 강세와 정기보수 비용 제거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에 대해 "ECH 강세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0~30% 상향했기 때문"이라며 "상반기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한 비용이 제거되고, ECH 업황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반기 대비 102%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정밀화학의 올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가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전망치인 224억원을 크게 웃돈다.
그린소재 부문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2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전분기 반영된 정기보수 비용 70억원 제거 △3분기 ECH 평균가격이 톤당 20% 상승한 1553달러 △암모니아 트레이딩 정상화 등이 꼽힌다. 특히 ECH 가격은 최근 톤당 1825달러로 급등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어난 306억원으로 시장전망치인 224억원 대비 37%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ECH 판가 상승과 수출 확대, 가성소다 물량 증가로 염소 계열의 흑자 전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린소재도 산업용 소재 수요 회복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익 개선의 핵심은 ECH라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ECH는 중국 가격이 7월 초 이후 35%, 연초 대비 50% 올랐는데, 이는 바이오디젤 생산 감소로 부산물인 글리세린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2026년 EU 산림규제(EUDR) 시행,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 확대도 글리세린 강세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발 ECH 증설 사이클도 2025년을 기점으로 정점을 지나며 공급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석유화학 중소형주 가운데 롯데정밀화학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