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TV 유튜브 인터뷰, 대북 송금 등 의혹 해명…"결국 진실은 드러난다"

최원 KH그룹 홍보총괄 부사장(왼쪽)이 16일 오바이TV 유튜브 인터뷰에서 그룹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오마이TV 화면 캡처
최원 KH그룹 홍보총괄 부사장(왼쪽)이 16일 오바이TV 유튜브 인터뷰에서 그룹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오마이TV 화면 캡처

KH그룹의 홍보를 총괄하고 있는 최원 부사장이 16일 오마이TV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 및 논란, 해외 체류 중인 배상윤 회장의 귀국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그동안 검찰 수사와 여러 언론의 의혹 등에 대해 방송을 통한 그룹 차원의 공식적 첫 입장 표명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최 부사장은 인터뷰 방송 출연 결정에 대해 "KH그룹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논란' '의혹' '수사' '압색'(압수수색) 등이 떠오르는데, 여기에 계속 대응하다 보니, 여기서 또 논란되고 확산돼 걷잡을 수 없이 파장이 확산된 상황"이라며 "무대응, 읍소 등 여러 대응을 해봤지만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서는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인터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5년여간 그룹의 홍보총괄을 한 내 얘기가 팩트"라며 배 회장의 귀국 지연을 비롯해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대북 송금, 미국 바이오사이언스 투자 등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최 부사장은 우선 배상윤 회장의 귀국 지연과 관련 '건강 문제'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최 부사장은 "배 회장도 귀국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오랜 기간 당뇨 합병증과 관절염,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각혈을 할 정도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크게 겪고 있다"며 "어떻게든 몸을 회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시기는 특정하기 어렵지만 가장 빠른 시기라면 연말 전후가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회장님은 들어오려는 마음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회장님은 사면초가…없는 얘기 할 수 없다고 해"

특히 배 회장의 해외 체류가 3년 6개월여를 넘어가면서 일각에서는 '해외 도피'로 말하는 것에 대해 최 부사장은 "검찰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외국으로 도주했다고 억측이 확산된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코로나 시기로 미뤄놨던 해외 투자 사업 등으로 2022년 6월 계획된 출장 업무 중 같은 해 8월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에서 전방위 압수수색이 들어왔고, 영장에는 피의자 이재명에게 뇌물을 공유했다는 혐의로 참고인 조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재명 당시 지사와 전혀 일면식도 없고 관련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2~3달 이후 중앙지검, 남부지검 등 검찰을 비롯해 금융위, 금감원 등의 임직원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별건에 별건으로 이뤄지는 상황 속에서 해외 체류가 길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 부사장은 "회장님은 사면초가라는 말을 했다"며 "진실을 말하면 내가 죽고 거짓을 말하면 이재명이 죽는데 없는 얘기를 어떻게 할 수가 있는가"라는 배 회장의 얘기도 전했다.

최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KH그룹에 대한 주요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적 양극화가 낳은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최 부사장은 "알펜시아 리조트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탄생했지만 강원도에 막대한 재정 부담을 초래한 사업장이었다"며 "최문순 전 지자의 매각 결정을 불가피했고, KH그룹은 합리적 사업 기회를 보고 입찰에 참여했을 뿐인데, 이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는 정치적 공세"라고 말했다.

또한 "5차례 입찰이 진행되는 동안 어느 기업도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KH그룹은 실사와 대형로펌의 자문을 받고 정상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 KH그룹 홍보총괄 부사장 / 사진=오마이TV 화면 캡처
최원 KH그룹 홍보총괄 부사장 / 사진=오마이TV 화면 캡처

◇"북한에 1달러도 보낸 적 없다"

이재명 전 대표 관련 대북 불법 송금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KH그룹과 쌍방울그룹 간 거래는 상장사들의 정상적인 비즈니스 관계로 "북한에 자금을 보낸 적은 단 한차례로 없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이재명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면, 지금까지 수사한 검찰들이 못찾았다면 직무유기 또는 무능력"이라며 "쌍방울을 탈탈 털다보니 KH그룹과 정상적인 상장사간 공시된 거래를 의혹만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배 회장은 북한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은 것이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1달러도 보낸 적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바이오사이언스 투자 논란에 대해서도 "실패가 아닌 성공 사례"라고 검찰의 수사에 반박했다.

최 부사장은 "정치검사가 아닌 일반검사라면 상식적으로 접근했을 때 기소도 하기 힘든 건이 KH그룹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사례"라며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회사에 성공적인 투자마저 왜곡하고 있다"며 "비슷한 투자가 한국에서 이뤄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얏트 호텔 인수와 매각 논란에 대해서는 "회장님이 '위치가 가치'라고 말할 정도로 하얏트 호텔 인수는 (KH그룹에) 중요했다"며 "급히 매각하게 된 것도 검찰 수사로 금융권 여신이 막혀 어쩔 수 없이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해외 기업이 있었지만, 검찰 수사 등의 논란 과정에서 낮은 금액에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3년 6개월 동안 수많은 검찰 수사로 밝혀진 게 있는가?"라며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을 했다고 나온게 있나? 대북 송금 했다는 게 나온 게 있나? 아니면  알펜시아 배임 했다는 것에 대한 어떤 피드백이 있는가? '죄송하다'고 끝날일이 아니다"라고 검찰의 무리한 압박수사를 비난했다.

특히 최 부사장은 "우리로 인해 피해를 본 곳이 어디냐? 왜 이렇게 국가적인 관심에 우리 그룹이 이렇게 희생을 당해야 하나. 결국 정치적인 사안에 연류됐던 것"이라며 "(배 회장은) 사람을 대가성으로 만나지 않는다. '정치랑 엮여서는 안된다'가 회장님의 철칙이었다'고 현재 상황의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인터뷰 말미에 "회장님은 조만간 귀국할 의지가 있다"고 재차 강조한 최 부사장은 "회장님은 정치적 탄압과 왜곡된 위혹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귀국해 모든 의혹을 직접 설명하고 사법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충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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