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티에스이에 대해 올해 고객사의 전환투자와 내년 주요 메모리 고객사향 D램(RAM) 프로브카드 공급 확대로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메이저 메모리 고객사향 D램 프로브카드 퀄테스트 마무리가 예상돼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주요 메모리 고객사의 공정미세화(Tech migration)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져 낸드향 프로브카드 매출도 전년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웨이퍼를 전기적으로 검사하는 데 사용되는 장치다. 낸드(NAND)는 웨이퍼당 5만개의 다이가 생산되는 반면 D램은 약 10~15만개 정도가 생산돼 웨이퍼 테스트에 사용되는 프로브카드에도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그만큼 단가도 높다.
티에스이는 중화권 고객사향 DDR4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브카드 국산화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에스이는 반도체 테스트 부품과 OLED 검사장비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프로브카드, 인터페이스 보드, 테스트 소켓을 비롯해 OLED 검사장비를 공급한다. 자회사로는 타이거일렉(PCB), 메가터치(포고핀·인터포저), GM테스트(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티에스이의 2025년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15% 늘어난 2598억원, 441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17%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중국 고객사향 프로브카드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으나, 하반기에는 현지 업체 진입으로 점유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다른 주요 고객사의 공정 전환에 따라 해당 영향은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또한 중화권 디스플레이 고객사 투자가 예정돼 전년수준의 매출을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결 자회사인 타이거 일렉은 PCB 개발 수요가 급증하며 풀 가동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반기 흑자전환 이후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