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따른 수혜와 연내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분석에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공·민간의 AI 에이전트 채택 및 사용량 증가에 따른 분명한 수혜가 기대된다"며 "보유 현금의 사용에 대한 의사 결정 시점이 머지않았고, 구미 IDC의 구체적인 규모와 전략, 주주환원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의 발표는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리얼 서밋(REAL Summit) 2025'를 개최하고 AI 에이전트 기술이 이끄는 기업 혁신 전략을 선보였다.
올해로 7회차를 맞이한 리얼 서밋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솔루션과 서비스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 업종별 고객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로 빠르게 변화하는 AI시대에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번 리얼 서밋의 주제를 '내일의 기술을 내 일의 기술로'로 정하고, 국내외 파트너사와 함께 인프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의 메인 키워드인 AI 에이전트는 모든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으나 아직 도입의 초기 단계"라며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오라클 등은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이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에게 생산성 향상이라는 이점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클라우드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린 국내도 시차는 있으나 수요 증가는 확정적"이라며 "향후 AI 에이전트의 기술 고도화, 기업들의 채택 증가는 곧 클라우드 매출의 가속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추정 중인 클라우드 매출이 보수적으로 반영돼 있으나 가시화에 따라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삼성에스디에스는 금융 및 공공 클라우드에 본격적으로 침투하고 있고, 상반기에는 경찰청과 행안부 사업 및 범정부 초거대AI 사업을 수주한 상태다. 특히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에도 참가를 검토 중이다.
이 연구원은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AX 전환, GPU 수요 확보 사업들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공 클라우드에서 삼성에스디에스의 풀스택 생태계가 가진 강점이 부각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