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호프 온 휠스' 27주년 기념행사 개최
1998년부터 누적 2억7700만달러 기부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딜러와 함께 설립·후원하는 소아암 치료·연구 지원 비영리단체 '현대 호프 온 휠스' 27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2026년부터 미국에 이어 유럽·인도에서도 프로그램을 시행해 더 많은 소아암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9월 미국 '소아암 인식의 달'을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 호프 온 휠스가 지난 27년간 지원해온 연구 성과를 조명하며 소아암 생존율 향상과 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한 발자취를 되새겼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어린이 암 환자의 약 85%가 5년 이상 생존하고 있고 이는 1975년 56%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라며 "현대 호프 온 휠스가 어린 생명들을 돕는 데 함께할 수 있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내년에는 유럽·인도로 활동 범위를 넓혀 더 많은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미국에서 시작된 현대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 미국법인과 850개 이상의 미국 딜러가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올해만 미국에서 2700만달러 규모의 연구·프로그램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누적 기부금은 2억77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올해부터 캐나다·멕시코에서도 각국 현대차 법인과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을 시작해 북미 전역으로 프로그램이 확장됐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기념행사 다음 날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레이번 하원 의원회관에서 의회 리셉션을 열고 27년간의 활동 성과와 사회적 기여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제4회 생존자 서밋'을 개최해 소아암 치료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고 수혜자·관계 기관들과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9월 한 달간 대표 행사인 '핸드프린트 세리머니'를 집중 진행하고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환아·의료진·현대차 관계자들이 페인트를 묻힌 손도장을 현대차 차량에 찍으며 소아암 극복을 위한 연대·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다. 올해는 미국 국립 어린이 병원, 조지타운 대학 롬바르디 종합 암센터 등 전국 70여곳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며 기부금 수혜 기관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