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HLB와 HLB펩(구 애니젠) 공동투자
노벨티, 국내 최정상의 약물 특이적 항체개발력 보유

민경중 코아스 대표. /사진=코아스
민경중 코아스 대표. /사진=코아스

국내 대표적 사무가구 기업 코아스가 대변신을 한다. 항체기반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 '노벨티노빌리티'를 전격 인수하며 제약바이오산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 코아스는 22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산업 진출을 알렸다.

코아스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의 신규 코아스 투자유치 등을 통해 총 500억 원 규모의 노벨티노빌리티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신약과 차세대 표적항암제 ADC(항체·약물 접합체)개발의 신흥 강자로 나선 '노벨티노빌리티'를 자회사로 편입, 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코아스가 인수한 노벨티노빌리티는 바이오 분야의 손꼽히는 업체다. 항체를 치료 기반으로 한, 다양하고 새로운 신약 개발 기전을 보유해 항체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벨티노빌리티 연구진들은 항체 분석연구에만 수십년 째 몰입해 왔다. 그 결과 국내 최고 수준의 항체플랫폼 기술력을 기반으로 여러 참신한 항체타깃치료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우선 노벨티 노빌리티는 항암제 분야에서 기존 ADC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 항체 타깃을 설정하고, 독창적인 차세대 페이로드(payload)를 적용했다. 진행되는 두가지 파이프라인인 NN3201, NN3206이 그것이다. 초기단계에서도 기술의 독창성과 임상확장 가능성으로 인해 글로벌 빅파마가 초기 ADC 파이프라인 확보에 혈안이 된 현재, NN3206의 경우 그 독창성과 높은 특이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지난 4월에는 존슨앤존슨의 글로벌 인큐베이터 네트워크인 JLAB에도 선정됐다.

NN3201의 경우 항체의 질병에 대한 높은 특이성이 확인되었는데, 면역관문억제제를 보유 중이거나 승인 중에 있는 복수의 글로벌 빅파마 및 복수의 중국바이오업체들이 임상의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NN2802(알레르기)의 경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신약으로 미국 FDA 1a상을 마쳤다. 현재 1b/2a상을 준비 중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미국의 발렌자바이오에 반환의무가 없는 선금 95억여원을 수령하면서 총 88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하였다. 선금 및 계약규모가 보여주듯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높은 가치인정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기술을 수입한 발렌자가 미국 바이오텍 엑셀러린에 인수된 후 엑셀러린의 다른 약물이 임상 막바지에서 실패하며, 엑셀러린은 대규모 구조조정 및 CEO 교체 등을 단행하였고, 그 기간 동안 NN2802의 임상진행을 과도히 지체시켰다. 이에 노벨티노빌리티 측은 약정위반에 강력히 항의 했고, 기술을 서둘러 반환 받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 높은 A, A 등급을 받고 통과후 예비심사청구를 진행하던 동사가 자진해 상장심사철회 결정을 했다. 통상 기술수출이 중요한 특례상장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기에 상장에 미칠 영향을 알면서도, 상장으로서의 가치와 신약개발의 시의적절한 개발이 갖는 가치 중에 후자를 더 우선시한 과감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의 원천기술력과 회사 소유의 여러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와 이에 대한 확실성을 미리 파악한 코아스가 노벨티를 인수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노벨티는 NN2802에 대해 엑셀러린으로부터 지난달까지 모든 권리를 완전히 재확보 하였다. 후행 임상결과 데이터를 기다리는 글로벌 빅파마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美 FDA 1b/2a상을 준비 중이다.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내년 중순까지의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하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라이선스가 예상되기에 상장철회의 영향을 알면서도 이 같은 선택을 감행한 것이다. 확실한 알레르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의 Best in class 약물로써 듀피젠트및 졸레어를 압도하는 약물이 될 근거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코아스는 '행복한 공간' '건강한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게 기업의 목표다. 특히 '건강한 미래', '건강한 100세시대'를 바라고 추구한다. 이에 코아스는 본격 제약-바이오 사업을 통해 이 꿈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코아스 민경중 대표는 "노벨티노빌리티가 시총 수조원대의 잠재력을 지닌 바이오텍이기에 그 성장동력을 함께 펼치고 싶었다"며 "이번 노벨티노빌리티의 전격적인 인수를 통해 코아스는 바이오 회사로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는 꿈을 펼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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