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본업 성장과 더불어 해외법인과 신사업 부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한다고 8일 밝혔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및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어 본업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해외법인을 비롯한 신사업 부문에서의 성과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40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2770억원)를 약 46% 상회한 수치다. 고 연구원은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호조와 투자목적자산 평가이익 증가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216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거래대금 증가에도 프로모션에 따른 평균 수수료율 하락으로 5%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이 1198억원으로 23%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수익은 인수주선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문 확대에 힘입어 496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트레이딩 부문 운용 및 기타손익은 36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분배금과 배당금이 27% 감소했음에도 PI(자기자본투자) 운용수익과 ETF LP 수익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xAI, 네이버파이낸셜 등 투자목적자산에서 약 1263억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상 부담(600억원)을 덜어냈다.
고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해외법인을 꼽았다. 그는 "세전이익이 2개 분기 연속 1000억원을 상회하며 연결 세전이익 기여도가 26%로 확대됐다"며 "상반기 해외법인 연환산 ROE는 8%로, 지난해 1.7%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은 STO(증권형토큰) 시장 진출을 목표로 발행부터 투자, 결제, 정산까지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현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디지털 자산 제도 도입 시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올인원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