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6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중화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씨트립은 글로벌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 그룹 계열사로 중국 본토에서 항공권·숙박·열차 등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회원만 3억명이 넘는다. 한국 등 기타 해외 지역에서는 별도 계열사인 트립닷컴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양 사는 중국 여행 시장을 공동 개척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씨트립 웹사이트 내 대한항공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대한항공 항공권 포함한 차별화된 여행 상품 개발 △기업 상용 수요 대상 맞춤형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양 사의 전략적 협력이 중화권 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한중 문화 교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해 252만명을 넘어 섰다.

대한항공은 8월 현재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20개 주요 도시(21개 공항)에 26개 노선을 운영 중으로 매주 200여 항공편으로 양국을 연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후에 보다 탄탄한 중국 노선망을 확보할 전망이다.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중국 노선 수요 회복 신호에 맞춰 중국 시장 내 대한항공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 수요 분석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