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풍력발전 전문기업 씨에스윈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24일 밝혔다.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신규 수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에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보다는 신규 수주 속도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씨에스윈드의 2분기 매출액은 64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 부문별로 타워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가 전망된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인도량 감소와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부구조물의 경우 공정 진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주 잔고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는 정산에 의한 일시적 개선이 있을 수 있으나 4분기에는 매출과 이익 모두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덴마크 법인의 공백 가능성으로 하반기 실적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통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기간이 단축된 점은 긍정적이다.
유 연구원은 "2027년 연말까지 전력이 공급돼야 하는 조건이지만 착공 이후 준공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길지 않아 수요가 선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터빈 제작업체들의 수주가 재개된 것이 확인됐고, 미국 현지 타워 제작업체들의 생산능력이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일감이 북미 생산법인으로 집중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신규 수주는 2분기부터는 회복 기조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북미 수요 회복에 더해 유럽 해상풍력 등 다수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