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층 높이 '아트리움' 제안…다양한 스포츠·문화 시설 배치
대우건설, '3면 서라운드' 조망 내세워…대모산·양재천·탄천·도심 아울러

개포우성 7차 전경. /사진=대우건설
개포우성 7차 전경. /사진=대우건설

서울 강남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각각 '최고급 커뮤니티'와 '100% 남향 조망'을 앞세우며 조합원들의 표심공략에 나섰다.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23일로 예정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하 4개층, 높이 22m의 중정형 '아트리움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지붕을 투명 천창으로 덮어 자연 채광이 지하 4층까지 내려오도록 설계했다.

내부에는 골프클럽·식당·러닝 트랙·다목적 체육관을 비롯해 브라이트 아쿠아파크와 네이처 피트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문화 시설이 배치된다. 각 동에는 ‘위드인 러닝랩(개인·그룹 학습실)’과 프라이빗 영화관 '위드인 시네마'를 설치해 거주동에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55개 종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키즈 라이브러리,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스카이 필라테스, 1인 독서실, 아쿠아 테라피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특화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가구당 커뮤니티 면적은 12.6㎡(3.8평)로 개포 일대 최대 수준이다. 최근 강남권 신축 아파트 단지의 세대당 커뮤니티 면적이 2평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지하 개별 세대 창고 공간까지 포함하면 세대당 5.3평의 면적을 제공한다.

지하 주차장 공간 효율성과 이동 편의성을 높인 지하공간 설계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개포지역 최대인 세대당 2.21대의 주차대수를 확보했다. 주차장 진입구부터 지하 4층까지 한 번에 내려갈 수 있는 '익스프레스웨이'를 적용해 기존 한 층씩 돌아 내려가야 하는 지하 주차 동선을 개선했다. 거주동에서 가장 가깝거나 평소 선호하는 주차구역을 안내해주는 등 래미안의 AI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주차시스템도 적용된다.

대우건설의 경우 '전 세대 남향·맞통풍' 설계를 내세웠다. 1130가구를 8개동 2열로 배치해 동 간격을 균형 있게 확보하고, 남측 개포한신아파트와의 간섭을 최소화해 모든 동이 개방감과 쾌적함을 누리도록 했다. 

특히 개포 최초로 도입되는 3세대 판상형 타워는 전 세대 남향·맞통풍을 실현, 타워형 주동의 단점으로 꼽히던 채광·환기 문제를 해결했다.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는 622세대에는 대모산·양재천·탄천·도심을 아우르는 3면 서라운드 조망이 제공된다. 3면 대형 창호를 통해 시야가 탁 트인 개방감을 구현, 위치 특장점을 극대화했다.

전용 59㎡ 초과형이 932세대로 구성돼 조합원 수요를 충족했다. 99㎡형은 기존 설계의 112㎡형과 맞먹는 실사용 면적을 확보했고, 112㎡형은 종전 122㎡형보다도 넓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민간 건설사 중 최대 주택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개포우성7차 입지를 면밀히 분석했다"며 "써밋 프라니티는 낮은 건폐율과 3면 서라운드 조망, 혁신 평면으로 공동주택에서 얻기 힘든 개방감·쾌적함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19일 입찰을 마감하고, 다음달 23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기존 802가구(15개동, 14층)를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122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 공사비는 약 6778억원에 달한다. 3.3㎡당 공사비는 약 880만원이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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