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미국 판매 1위 '모델로 에스페셜' 맥주 판매
세븐일레븐, '요구르트+하이볼' 요하볼 출시
개인화·맞춤화된 소비자 입맛에 따라 다양해진 주류를 마트와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알음알음으로 인기를 끌던 멕시코 대표 맥주에서부터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요구르트맛 하이볼까지 이색 주류들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3일 편의점·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미국 현지 판매액 1위 맥주인 '모델로 에스페셜'을 유통업계 중 첫 판매한다.
이 맥주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여행 등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었던 희귀템이었다. 이마트는 이를 국내 소비자들이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에서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유통한다.
'모델로 에스페셜'은 멕시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라거로, 황금빛 태양을 연상시키는 짙은 황금색과 풍성한 거품이 특징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홉의 아로마와 고소한 몰트의 풍미,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청량하고 깔끔한 끝맛이 장점이다.
타코, 나초 등 멕시칸 푸드에서부터 피자, 치킨, 스낵 등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홈술부토 모임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최근 국내 주류 시장에서 와인과 위스키, 하이볼 등 다양한 주종이 인기를 끌면서 맥주도 각 개인의 세분화된 취향에 맞춰 무알콜, 하이볼, 프리미엄 라거 등 다양한 종류로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이마트에서 판매된 와인 종류는 6100여종으로 3년 전 4000여종보다 52% 늘었고 같은 기간 위스키도 500여종에서 1200여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트렌드가 획일화된 맛을 소비하는 대중적인 영역에서 점차 취향과 가치를 반영하는 개인의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위스키+탄산수'라는 간단한 공식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새로운 하이볼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처음으로 요구르트 맛을 하이볼과 결합한 '요하볼'을 출시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이 편의점 대표 주류 카테고리로 성장하면서, 편의점 업계는 캔 형태의 하이볼을 선보이며 편의점 소비자들의 기호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하이볼에 과일 원물을 추가하거나 다른 주류와 혼합해 새로운 이종 결합 상품을 만들어내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요하볼'은 요구르트 모양의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어린 시절 즐겨 먹던 요구르트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볼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었고 2023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무려 20배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월 자몽 원물을 첨가한 '하이볼에빠진자몽'을 출시하고 현재까지 총 5종의 과일 원물 하이볼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와인과 하이볼을 결합한 '와인볼'이라는 이색 주류를 론칭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모디슈머 트렌드와 변화에 민감한 소비 특성 등을 반영했다"며 "다양한 식재료를 더한 이색 하이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