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기여 인정
정의선 회장 수상 후 4년 만의 쾌거
기아는 송호성 사장이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5 오토카 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오토카는 1895년 세계 최초로 발간된 자동차 전문지로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인물·제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의 이름을 차용해 명명됐다.
이시고니스 트로피의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론 데니스 맥라렌 회장(2014년),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2018년),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2020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021년) 등이 있다.
오토카 편집장인 마크 티쇼는 "송 사장이 기아를 이끌어온 방식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그가 이룬 성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는 훌륭한 디자인과 브랜드 개선을 주도했고 전동화라는 큰 도전에 맞서 업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자동차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기아 사장 취임 전 글로벌 운영 책임자, 기아 유럽 법인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왔다.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경험과 해외 사업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는 시기에 기아의 성공적인 변화에 기여했다.
지난 2020년 기아 사장으로 임명된 이후에는 중장기 '플랜S' 전략을 통해 기아를 전동화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송 사장의 리더십 아래 기아는 'EV9', 'EV3' 등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목적 기반형 모빌리티(PBV)로 새롭게 상업용 차량 시장을 개척 중이다.
오토카는 송 사장이 개발·출시를 이끈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EV3 역시 높게 평가했다. '2025 세계 올해의 차'와 '2025 영국 올해의 차'를 선정된 바 있는 기아 EV3는 이번 2025 오토카 어워즈에서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티쇼 편집장은 "EV3는 합리적인 가격대 전기차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신차"라며 "EV9이 가진 디자인적 매력을 전기차 시장 중심부로 확장했고 넓은 공간과 실용성, 인상적인 급속 충전 속도, 우수한 전기차 주행 성능 등이 모든 면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송 사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전 세계의 기아 팀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아의 미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고 고객 만족을 넘어 그 이상의 상품·서비스로 영감을 주는 경험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