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디럭스게임즈 이사,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강연

정윤철 디럭스게임즈 이사가 24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현정 기자
정윤철 디럭스게임즈 이사가 24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현정 기자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 1위인 '몬스터 스트라이크' 개발·서비스하는 믹시(Mixi)와 협업하는 정윤철 디럭스게임즈 이사는 "가장 큰 성과는 일반 유저들을 오디션을 통해 퀘스트 개발에 참여시킨 것"이라며 "전체 크리에이터 64%가 오디션 출신으로 최상위 퀘스트 70%를 이들이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24일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1994홀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핵심은 재밌는 퀘스트를 만드는 것"이라며 "퀘스트 개발을 꼭 기획자들에게만 맡기는 게 아니라, 게임의 코어유저들에게 맡기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시도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유저들에게 3개월 동안 최고의 재밌는 오리지널 퀘스트를 만들어보라고 했다"며 "지금까지 오디션 출신 중 16명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디션 출신분들이 나와서 유튜브나 몬스터 공식채널 등으로 오디션 도전을 응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물론 게임업체 출신이 아니라 퀘스트 이외의 기획력 부족으로 퇴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수록 오디션 참가자의 성장을 이끌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런 일환으로 오디션 참여자에게 세 달에 한 번씩 시상식을 개최하면서 참가 의욕을 북돋고 있다.

퀘스트란 게임에서 제공하는 모험이나 임무 등 구체적인 목표를 말한다. 플레이어는 NPC나 시스템으로부터 퀘스트를 받아 수행하며, 퀘스트를 완료하면 경험치, 게임 화폐, 아이템 등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정 이사는 게임의 재미를 묻는 질문에 "재미는 내가 단순히 재밌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게임의 장기적 운영, QE과의 소통 등을 고려해 정량적 평가와 피드백을 거쳐서 재미에 대한 공통 인식을 알아내도록 조직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라며 "상대방을 납득시킬 수 있는 재미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회사에서 유일한 외국인 임원으로서 일본 게임의 세계적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며 "중요한 건 계속해나가는 용기"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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