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시속 143km로 24시간 136바퀴 질주

한국컴피티션의 '뉘르부르크링 24시' 경기 장면./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컴피티션의 '뉘르부르크링 24시' 경기 장면./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자사가 운영하는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팀 '한국컴피티션'이 지난 주말 독일에서 열린 내구 레이스 대회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국내 팀 최초로 최상위 클래스 'SP9' 9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예선 레이스에서 25위를 기록했던 한국컴피티션은 21일 본선 레이스에서 평균 시속 143.4km로 24시간 동안 총 136바퀴를 돌아 클래스 참가 차량 27대 중 9위에 올랐다.

한국컴피티션은 마르코 홀저·조항우·김종겸·최명길 등 4명의 최정상급 드라이버로 팀을 구성했다. 본선 레이스 첫 주행은 마르코 홀저가 맡았고 마지막 주자는 최명길이 담당해 24시간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컴피티션이 선택한 차량은 '포르쉐 992 GT3 R'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포르쉐 '마칸'에 국내 브랜드 최초로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 이후 '카이엔', '파나메라', '718 박스터', '타이칸' 등 포르쉐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대회를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을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모터스포츠 팀명을 지난 2024년 한국컴피티션으로 변경한 것도 '한국'이 모터스포츠 분야에 도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혁신과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알리는 차원이란 설명이다. 이번 대회 현장에 마련된 '한국 브랜드 월드'에도 1만여명이 방문했다. 

조항우 한국컴피티션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조현범 회장의 꾸준한 지원과 변함없는 지지 덕분"이라며 "이번 완주를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에서의 도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BMW 모터스포츠팀 '로베(ROWE) 레이싱'이, 2위는 '만타이 EMA'가 각각 차지했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약 25km에 달하는 트랙과 73개의 코너, 300m 이상 고저차로 '녹색 지옥'이라 불릴 만큼 가혹한 주행 환경으로 유명하다. 올해도 전체 출전 차량 134대 중 약 66%인 88대만이 완주에 성공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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