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약 1조원에 달하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따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조합은 22일 서울 용산구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441명 중 39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포스코이앤씨가 143표, HDC현대산업개발이 250표를 획득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6층~지상 38층, 총 12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등이 들어서는 대형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9558억원에 달한다. 조합은 연내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이듬해 건축 심의·사업시행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지명을 '더라인 330'으로 제안했다. 한강변을 따라 단지 내 초고층 타워를 연결하는 길이 330m의 스카이브릿지를 내세운 이름으로, 조합원 수 441명을 크게 웃도는 총 600가구의 한강조망이 가능한 설계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근 HDC아이파크몰 등과 연계해 인근 'HDC용산타운'을 조성하고, 시공뿐만 아니라 개발, 운영까지 맡아 공간 가치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호텔HDC가 운영 중인 파크하얏트를 직접 유치하고 운영해 글로벌 관광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도 확보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GTX-B를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업해 용산공원과 한강을 이어주는 '그랜드파크'도 부지에 조성하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1일 방배15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15구역은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이수초 등이 가깝다. 포스코이앤씨는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동, 1619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공사비는 약 7553억원 규모로, 포스코이앤씨는 이 단지에 '오티에르 방배 더원'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