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기준 2024년 7월 18일 이후
외인 유입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장중 28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11개월 만에 2810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에만 9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바이코리아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증시 상승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21포인트(1.49%) 오른 2812.0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800선으로 마감한 건 2824.35를 기록한 지난해 7월 18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11시 24분 2831.1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차익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오후 2시 4분경 2795.25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280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의 최대 공신은 외국인이다. 이날에만 948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3222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1조2589억원을 순매도하며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험이 5.97% 뛰었고, 기계/장비(3.47%), 유통(2.99%), IT 서비스(2.57%), 전기/전자(2.26%), 운송장비/부품(2.1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8%, 3.45%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6.75%), 현대차(1.99%), 기아(3.68%)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6%), KB금융(-1.48%), HD현대중공업(-0.93%)은 다소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도 6.02포인트(0.80%) 뛴 756.23를 기록했다. 개인이 33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 77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유입이 이어지며 증시는 우상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정부에서 거부된 상법 개정안을 2~3주 내 재상정하겠다고 공언하며 정책 시행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저평가 업종들의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심에는 외국인 대규모 매수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정책 강화 기대감에 원화 강세 압력이 더해지며 외국인 대기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30조원 규모 이상의 추경과 증시 활성화 정책 및 상법 개정 기대감,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