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중심 사업구조서 탈피…반려로봇 Q9 연내 공식 출시 예정
LG전자가 가정·상업용 로봇 기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상업용에선 베어로보틱스를 인수해 기술력을 강화한 가운데, 궁극적으로 가사노동을 돕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클라우드나 네트워크 없이도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경쟁력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특허청 특허정보넷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약 72건의 로봇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로봇청소기와 인공지능(AI) 이동로봇 관련 특허 등록이 많았다.
LG전자는 서빙로봇, 보안로봇, 물류로봇 등 상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호텔·병원·물류센터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자율주행·AI·센서 기술을 집약한 미래형 서비스 로봇도 개발 중이다.
특히 청소로봇, 안내로봇 등은 자사 인프라와 연계한 맞춤형 솔루션 형태로 확장하고 있으나, 시장 자체의 초기성·비용구조상 한계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R&D 중심의 사업에 머물고 있다.
LG전자가 로봇 사업 강화하는 이유는 가전 시장의 경쟁심화와 성장세 둔화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2018년 로봇사업센터 신설을 시작으로 2020년 로봇 관련 사내 조직을 BS사업본부 로봇사업담당으로 확대 재편했다.
지난해 11월에는 H&A사업본부를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BS사업본부에서 생활가전 담당인 HS사업본부로 이관했다. 가사용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한 사업개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공개한 첫 반려로봇 'Q9'을 연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두 다리에 바퀴가 달린 형태로 이동할 수 있는 로봇으로,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소프트웨어 퓨론을 탑재하면서 인식 능력이 개선됐다.
이삼수 LG전자 CSO(부사장)는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로봇도 자율주행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며 "가정과 상업, 산업 등 공간별로 레벨을 구분해 접근하려 한다. 휴머노이드는 중장기적 R&D차원에서 CTO부문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