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형 변화∙적응증 확대 통해 '국민 간장약' 자리매김
다양한 연구 개발로 간 질환 개선 효과 꾸준히 검증
코로나19 및 위암 환자의 담석 형성 '예방' 효과 입증

우루사 /사진=대웅제약 
우루사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1961년 첫 출시한 '우루사'는 지난 60여년간 '간장약'의 대명사로 명성을 이어왔다.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효과를 입증하면서 혁신과 신뢰를 구축해 온 것이 오늘날 간장약 대명사로 명성을 얻는 기반이 됐다. 현재는 초록색 연질캡슐 형태로 익숙한 우루사의 출발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였다.

◇우루사 '연구' 주력… 제형 변화∙적응증 확대 등으로 '국민 간장약' 자리매김

우루사의 초기 제형은 쓴맛이 강하고 삼키기 어려운 비코팅 정제였다. 당시 주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 특유의 쓴맛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은 간 질환이 많은 한국인에게 이 약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졌고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직접 나섰다.

1977년 우루사 연질 캡슐 1호기 자동화 생신 시동식. / 사진=대웅제약
1977년 우루사 연질 캡슐 1호기 자동화 생신 시동식. / 사진=대웅제약

결국 1974년, 우루사는 액상화한 UDCA와 비타민 B₁, B₂를 젤라틴으로 감싼 연질캡슐 형태로 탈바꿈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복용 편의성과 흡수율을 동시에 개선한 이 제형은 1977년 국내 최초로 연질캡슐 자동화 생산까지 성공하며 품질 안정성과 대량 생산 체계까지 확보하게 됐다.

소비자와 시장의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연질캡슐 도입 이후 불과 2년 만인 1976년, 우루사는 국내 간장약 시장 점유율의 50%를 차지하며 단숨에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후 1986 서울 아시안게임, 1988 서울올림픽의 공식 간장약으로 지정되면서 우루사는 건강과 스포츠의 상징으로까지 자리잡게 된다.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에, 2012년에는 제약업계 최초로 '월드클래스 300'에 이름을 올렸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우루사 광고 /사진=대웅제약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우루사 광고 /사진=대웅제약

◇ 간 질환 개선 효과 꾸준히 검증… 간 수치 개선 효과 입증한 다양한 연구 지속

국민 간장약으로 알려진 우루사는 간 기능 개선과 함께 다양한 질환 예방 효과로 치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UDCA는 간세포 보호뿐 아니라 담즙의 흐름을 개선하고 담석 형성 억제, 해독 작용 강화에 기여하는 성분이다.

이를 통해 간경변, 담도염 등 간질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임상 결과에서는 ALT(알라닌 아미노 전이 효소) 수치를 유의하게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고 UDCA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기전도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단지 브랜드의 역사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루사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그 효능을 입증해왔다. '우루사'의 주요 성분 UDCA와 관련한 전 세계 임상 자료와 논문을 종합 정리한 '우루사 최신지견' 세 번째 개정판도 최근 발간됐다.  

개정판에서는 UDCA의 최신 연구 결과를 담았다. 영국 네이처지에 소개되며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예방'부터 지난해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간기능 개선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한 우루사 '4상 임상시험' 결과, KGCA(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등재된 '위절제술 위암환자의 담석 예방 효과' 등 UDCA의 새로운 글로벌 연구도 담았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300㎎'이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담석증에 대한 예방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우루사 300㎎(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산, UDCA)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있다.

현재 약국에서 유통 중인 우루사 라인업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구성돼 있다. '대웅우루사연질캡슐'은 UDCA 50㎎을 함유해 간 기능 개선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며 '복합우루사연질캡슐'은 UDCA에 더해 비타민 B₁, 인삼, 타우린 등이 추가돼 자양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제형인 '우루사정 100㎎'도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우루사 주성분이 코로나 감염·중증 위험도 낮춘다는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 표지 / 사진=대웅제약
우루사 주성분이 코로나 감염·중증 위험도 낮춘다는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 표지 / 사진=대웅제약

◇UDCA, 코로나19 및 위암 환자의 담석 형성 '예방' 효과 입증... 치료 영역 확대

한편 UDCA는 17세기 스웨덴의 해머스탄(Hammarsten) 교수에 의해 처음 약리작용이 밝혀진 이후 과학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1957년 일본의 한 제약기업이 UDCA를 함유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대웅제약은 1961년 UDCA를 주성분으로 하는 '우루사'를 국내에 처음 출시한 뒤로 연질캡슐 등 제형 개발, 원료의약품 국산화, 임상 연구 등 UDCA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4상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한 간 기능 개선(ALT 감소)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위절제 위암환자의 담석 예방과 코로나19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UDCA 원료 생산에 필요한 화합물을 고순도로 합성할 수 있는 친환경 효소 공정을 개발해 도입하는 등 UDCA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현재 우루사 300㎎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 외에도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PBC)의 간기능 개선 등 총 세가지 적응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처방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60년 전통의 우루사는 작년 일반의약품에서도 11.5%가 성장하는 꾸준한 제품으로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오고 있다"며 "연구개발, 임상적 효능, 맞춤형 제품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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