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댐 비상 체계 돌입·68억㎥ 물그릇 확보
한국수자원공사는 윤석대 사장 주재로 충주댐에서 전사 합동 홍수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극한 강우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모의훈련과 주요 시설물 점검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본사 물관리 종합상황실 중심으로 전국 33개댐 운영부서가 상시 비상 대응체계에 본격 돌입한다. 수자원공사는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를 한 달 이상 앞두고 비상대응 역량을 총동원해 실전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
우선 다목적댐을 사전에 방류해 68.1억㎥의 물그릇을 미리 확보한다. 이는 지난 2024년 대비 5.6억㎥ 증가한 수치로 댐 설계 당시 홍수조절용량(21.8억㎥)의 3.2배에 달한다. 잠실 롯데타워(148.1만㎥)를 약 4600회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준공된 지 평균 30년이 지난 댐이 최근 기후변화 현실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전체 다목적댐 수위를 홍수기제한수위 보다 평균 약 10m 정도 낮춰 물그릇을 확보한다.
실시간 기상예보에 따른 홍수 영향권을 분석하고 디지털트윈 등 초격차 물기술을 접목, 실제 댐 유역을 가상현실에 그대로 복제해 하류에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류량을 도출한다. 하천 제방과 도시 배수를 담당하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수문 방류 시 사각지대 없는 신속한 정보전달을 위해 재난 문자, 카카오톡 알림 등 전파 체계를 다각화한다.
비상시 댐 설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예방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4월부터 충주댐을 포함한 전국 댐의 여수로·수문·비상 방류시설 등의 동작 시험을 실시 중으로 2025년 들어 국토안전관리원과의 합동점검 추진으로 안전 점검 전문성도 향상했다.
윤 사장은 "평소 방식으로는 극한 기후에 대응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전국 다목적댐 물그릇을 최대치로 확보하고 디지털트윈 등 초격차 물기술과 관계기관과 협업체계 등 가용 역량을 총동원해 홍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