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CI.
한국항공우주 CI.

대신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1분기 실적은 완제기 납품 부족과 이라크 매출 부진이 이유로 필리핀을 필두로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은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조원 규모의 필리핀 FA-50 블록 20 12기 추가 수출 계약이 예상 대비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5월 중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계약 성사 시 폴란드, 말레이시아향 FA-50과 국내 KF-21, 미르온 양산이 더해지며 중기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향 회전익, 이집트향 FA-50,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UJTS) 사업 등 수출지역 다변화가 가능한 동시에 사이즈가 큰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주 실현을 통해 이미 가시화된 실적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5.5%, 2.5% 줄어든 6993억원, 46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사업별 매출액(목표 대비 진행률)은 △국내사업 3221억원(19%) △완제기수출 1711억원(12%) △기체구조물 1996억원(20%)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연간 목표 대비 부진했다. 

이 연구원은 "완제기사업의 경우, 하반기에 납품 계획이 집중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1분기 인도량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고수익성 이라크 CLS 매출 반영도 다소 적었던 편"이라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