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아지트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전경. 사진=카카오

대신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한다고 9일 밝혔다. 1분기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다수의 사업이 역성장을 기록중인 만큼, 하반기 서비스 개편에 따른 이용자수 증가가 주가의 향방을 가를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평균 이용 시간은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카카오톡 개편에 따라 유의미한 이용자 지표 개선이 확인된다면 이는 카카오 주가의 탄력적인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 12.7% 줄어든 1조8637억원, 1054억원으로 이는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 1분기 톡비즈 매출은 5533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7% 늘었다. 또 광고와 커머스부문의 매출은 각각 2860억원, 2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12%가 늘었다. 

반면 콘텐츠 부문의 실적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1분기 콘텐츠 매출액은 8707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가 줄었다. 세부내역별로  게임 부문은 1분기 1452억원을 기록하며 40.27%가 급감했고, 음악과 미디어 부문 역시 각각 4379억원, 2125억원으로 각각 6.47%, 6.34%가 줄어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 3번째 탭에 피드형 콘텐츠를 도입, 유저 체류시간을 기존대비 약 20%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체류시간 증가는 광고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그는 "기존 3번째 탭의 오픈채팅은, 월간활성사용자(MAU) 1000만명 수준에서 정체된 트래과 사용 시간도 뚜렷한 개선이 없어 광고 판매 성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숏폼 중심의 피드형 콘텐츠는 이미 주요 경쟁 플랫폼에서 체류시간 증가에 기여한 바 있어 카카오톡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1분기에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AI 메이트와 AI 검색 등 신규 AI 서비스의 카카오톡 내 적용도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고 말해 이들의 성공여부가 향후 주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봤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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