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수소 배관용 핵심 강재 기술력 확보

현대제철 후판 강재 활용 수소 수송용 대구경 강관에 대한 RINA-CSM 성능 확인서(ASME B31.12 규격)./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 후판 강재 활용 수소 수송용 대구경 강관에 대한 RINA-CSM 성능 확인서(ASME B31.12 규격)./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은 자사의 고기능 후판 적용 수소 수송용 강관이 국제 인증기관 'RINA-CSM'의 고압 수소 환경 테스트를 통과해 국제 통용 수소 배관 설계·시공 규격 'ASME B31.12' 성능 요건 충족을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RINA-CSM는 1963년 이탈리아 정부 주도로 설립된 금속 재료 기술 특화 연구개발(R&D)·시험 인증기관이다. 이번 테스트는 자회사인 현대스틸파이프가 현대제철 후판을 사용해 수소 수송용 대구경 강관을 제작하고 현대종합금속이 용접 재료를 담당하는 협업으로 진행됐다.

3사 협업을 통해 제작된 대구경 강관은 모든 시험 부위에서 우수한 결과를 기록하며 고압 수소 환경에서 충분한 안정성·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고압의 수소를 생산지에서 수요지까지 이송하는 대구경 강관은 높은 압력·충격을 견딜 수 있는 고내압·고인성 후판 강재 사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국제 설계 기준인 ASME B31.12 규격을 만족하는 고성능 후판 강재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성능 입증은 수소 시대를 대비해 현대제철이 축적한 고기능 강재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것"이라며 "향후에도 현대제철의 고기능 후판을 수소 배관망·저장 설비 등 다양한 인프라에 폭넓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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