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역대 1분기 중 최다 매출 기록
르노코리아, 그랑콜레오스 성적 힘입어 내수 성장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92만867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내수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1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92만8675대로 집계됐다.
1분기 업체별 판매량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99만9626대 △기아 77만2351대 △한국GM 11만2517대 △KG모빌리티 2만6009대 △르노코리아 1만8172대다.
르노코리아(14.4%)와 기아(1.6%)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KG모빌리티(-11.3%), 한국GM(-10.1%), 현대차(-0.7%)는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기아는 2014년 1분기 판매량(76만9917대)을 11년만에 넘어서며 1분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 국내 판매량은 32만66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가 163만5520대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수치라는 게 업계 평가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147.6% 급증한 1만3598대를 국내에서 판매해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중 1만1341대는 지난해 출시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였다. 현대차도 국내 시장에서 16만636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났다.
반면 기아는 2.3% 감소한 13만4412대를 판매했다. 2년째 신차가 없는 한국GM 판매량은 4108대로 40.6% 급감했다. KG모빌리티도 33.0% 줄어든 8184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에선 SUV 강세가 계속됐다. 1분기 국내 최다 판매 차종은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로 2만6676대가 팔렸다. 쏘렌토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3월에도 월간 국내 판매 1위를 지켰다.
이어 기아 대형 RV '카니발'(2만1512대)과 준중형 SUV '스포티지'(1만9732대),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1만8588대)순으로 집계됐다.
1분기 해외 판매량은 160만88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기아를 제외한 4개사가 일제히 해외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는 2.4% 증가한 63만7051대였지만, 현대차는 1.6% 줄어든 83만3266대였다.
국내 판매량이 좋았던 르노코리아는 해외에서 56.0% 감소한 4574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8.4% 줄어든 10만8409대, KG모빌리티는 12.7%% 감소한 2만5589대였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