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코엑스에서 대학생 대상 자율주행 경진대회인 '2025 자율주행 챌린지'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국내 대학의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R&D) 저변 확대와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 협력 활동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자율주행 경진대회다.

올해는 대회 최초로 참가팀들이 'AI 엔드 투 엔드(E2E) 자율주행' 기술력을 겨룬다. AI 엔드 투 엔드 자율주행이란 차량 주행 데이터와 도로 교통 상황 시나리오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규칙 기반 자율주행' 대비 새로운 환경과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참가팀에는 소정의 개발비와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쓰이는 MORAI 시뮬레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현대차·기아·42dot 소속 연구원들이 참가팀의 알고리즘 개발을 지원했다. 버추얼 시뮬레이션 환경은 경기 화성시의 자율주행 시험 도시인 'K-City'와 동일하게 구성됐다. 

지난 10일부터 12일 총 16개팀이 벌인 예선 경기를 통해 △KAIST(2개팀) △UNIST △가천대 △고려대 △서울과기대 △충북대 △한양대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도심 연속교차로 주행 △도심 주행 중 특수상황 대처 △고속도로 주행 등 세 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미션을 수행한다. 각 팀별 단독 주행하며 완주 점수·페널티 등을 합산한 총점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는 현대차그룹 개발자 컨퍼런스 'PLEOS 25'의 세션으로 마련됐다. 이날 본선 대회를 마치고 PLEOS 25 행사 당일인 28일 대회 결과 발표·시상, R&D 성과 공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승팀에는 상금 3000만원과 함께 해외 자율주행 트렌드 견학 기회가 주어지며 2등팀은 상금 2000만원, 3등팀은 상금 500만원이 각각 제공된다. 1·2등 입상팀에는 현대차·기아 연구직 전 부문과 42dot 자율주행그룹(AD Group)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채용 특전이 주어진다.

성낙섭 현대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전무는 "2025 자율주행 챌린지 대회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AI 엔드 투 엔드 자율주행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 챌린지로 선행 기술 경연의 장을 마련하고 여러 대학이 자율주행 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