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초대형 프로필렌 분리타워 설치
TC2C 기술 도입 2026년 상반기 준공

설치가 완료된 프로필렌 분리타워의 모습./사진=현대건설
설치가 완료된 프로필렌 분리타워의 모습./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최근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 현장에 국내 최대 규모 프로필렌 분리타워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타워는 프로필렌 생산에 사용되는 설비로 높이 118m, 직경 8.5m, 무게가 2370톤에 달하는 국내 석유화학 설비 중 사상 최대 규모의 중량물이다. 현대건설은 약 50층 아파트 높이의 설비를 하역부두로부터 현장으로 이동한 후 TLS(Tower Lifting System)를 활용해 수직으로 세워 14시간 만에 설치를 완료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광역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120여 개 면적(88만㎡) 부지에 9조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샤힌 전체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와 함께 TC2C 기술이 도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 '스팀 크래커' 등 대단위 설비를 시공하는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 패키지1을 수행 중이다.

프로필렌 분리타워 외에도 스팀 크래커 핵심 장치인 크래킹 히터(나프타·LPG 등 원료를 열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제품 생산) 역시 높이 68m, 무게 3200톤의 초대형이다. 패키지 전체 토목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도 레미콘 차량 6만대가 필요한 물량인 33만3749㎥, 철골 역시 에펠탑 14개를 만들 수 있는 9만8634톤이 투입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의 상징적인 초대형 설비를 안전하게 인양하고 성공적으로 설치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투입 물량·설비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지만 현대건설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EPC(설계·조달·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 6월까지 준공을 완료해 국내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이정표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TC2C 세계 최초 상업 가동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60%를 넘긴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는 올해 상반기 내 스팀 크래커 설치를 완료하면 연간 180만톤의 에틸렌과 기초유분 생산시설 등 주요 공정을 마치고 하반기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