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글로벌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고 26일 밝혔다.
풀무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 센터에서 '2025 풀무원 열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 1월 1일 취임한 이우봉 총괄CEO가 주주들과 직접 소통하는 첫 자리로 'RISE'를 콘셉트로 풀무원의 비전, 성과, 지속가능경영, 새로운 리더십을 소개하고 주주들과 토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효율 풀무원 이사회 의장은 "창사 41주년을 맞은 올해는 풀무원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로 출범한 뜻깊은 해"라며 "풀무원의 밝은 미래와 백년대계를 이끌어 나갈 신임 이우봉 총괄CEO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사업 성과와 관련해 "지난해 풀무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위기상황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역량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국내외에 확실하게 입증했다"며 "올해 기존 해외사업은 성장과 이익 개선에 더욱 집중하고, 유럽시장까지 추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현장 진행과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했으며 이달 16일부터 25일까지 사전 전자투표 시스템을 운영해 주주들의 참여를 확대했다.
주총 1부에서는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외부감사인 선임 보고가 이뤄졌으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기타비상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총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풀무원은 이날 이효율 이사회 의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한찬식·이지윤·김우진 이사를 재선임했다. 또 신미현 듀폰코리아 HR 리더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례적으로 신임 사외이사를 포함한 사외이사들이 1부 의안심사에 참석해 주주들에게 직접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토크쇼 형식의 열린 토론회가 진행됐다. 열린 토론회는 정치학자인 김지윤 박사의 키노트 스피치로 시작됐다. 김지윤 박사는 글로벌 미식외교 사례와 K푸드의 글로벌화, 풀무원의 지속가능한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방송인 오수진 씨의 사회로 풀무원 이효율 이사회 의장과 이우봉 총괄CEO가 무대에 올라 주주들에게 국내외 사업 성과를 설명하고, 풀무원의 미래비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토론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는 풀무원USA 조길수 대표가 화상으로, 풀무원푸드앤컬처 이동훈 대표와 김우진 감사위원장이 직접 주총 현장에 참여해 사업 현안과 ESG, 푸드테크, DX 전략 등 주주 관심사에 답변했다.
이우봉 총괄CEO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풀무원은 올해를 '선택과 집중'의 시기로 정하고, 회사의 중장기 4대 핵심전략인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를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바른먹거리 핵심개념을 지속가능식품과 지속가능식생활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순식물성 식품과 식물성지향 FRM(신선 간편식)으로 지속가능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해외에서는 식물성지향 FRM과 지속가능 K-Food를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FRM 사업은 기존 냉장 제품뿐 아니라 상온 및 냉동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가맹점과 협력을 강화해 유통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도 가속화한다. 미국법인은 식물성 식품, 프리미엄 생면, 냉동 K-Foods 성장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회원제 채널 활용과 상온 파스타, 냉면, 우동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을 개선했다. 일본에서는 혁신 제품인 두부바를 성장시키고, 두부와 튀김두부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유럽으로 본격 진출하고, 동남아 및 오세아니아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 행사장에는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및 지속가능식생활 체험존이 마련됐다. 지속가능식품 전시존에서는 풀무원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대표 제품을 전시했으며 지속가능식생활 존에서는 AI 기술이 접목된 개인 맞춤형 영양 진단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한 풀무원 브랜드 앰버서더인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개발한 지속가능식품 레시피도 전시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