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품 수직계열화 가속
두산밥캣은 LG에너지솔루션과 '소형 건설장비 배터리 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두산밥캣은 지난 2024년 유압부품 전문기업인 두산모트롤 인수에 이어 핵심부품 수직계열화 속도를 높였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 사는 소형 건설장비용 표준화 리튬 배터리 팩·솔루션을 개발하고 북미 등 주요 시장에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셀 또는 모듈을 제공하며 두산밥캣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을 더하고 이를 패키징 해 소형 건설장비에 최적화된 배터리 팩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로더·굴착기 등 건설장비에서 추후 트랙터 등 농업·조경용 장비까지 다양한 제품에 최적화된 배터리 팩 개발도 논의할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전동화 장비의 성능과 직결되는 배터리 팩 내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인 중국 '코스엠액스'와의 협업으로 안정성·성능이 강화된 배터리 팩을 개발해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전동 지게차에 탑재해 판매 중이다.
지난 1월에 배터리 팩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도 설립한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구축하는 R&D센터에서는 배터리 팩 제작 기술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현철 두산밥캣 부사장은 "유압에 이은 배터리 팩 사업 수직 계열화를 통해 전통적 산업용 장비는 물론 전동화 흐름에 대비할 수 있는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배터리 팩을 개발해 다양한 소형 장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