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확장한 해외통화 ETN '눈길'
수수료는 페소‧루피화 낮고, 달러‧유로화 높은 편
"레버리지‧인버스로 적극투자 가능"
환율 변동성에 따른 수익 추구를 위해 해외 통화에 투자하는 ETN(상장지수증권)들이 눈길을 끈다.
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총 403개의 ETN 중에서 해외 통화에 투자하는 ETN은 총 26개다.
주로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그밖에 신한투자증권은 유럽연합 유로화에 투자하는 ETN을, 메리츠증권은 중국 위안화에 투자하는 ETN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그간 우선순위에서 밀려 투자상품이 적극 개발되지 않았던 글로벌 통화로의 확장을 보이고 있어 이색적이다.
메리츠증권은 멕시코 페소화와 인도 루피화에 투자하는 ETN도 지난해 8월 상장했다.
한편 수수료 수준도 해외 통화에 따라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소화‧루피화 등에 투자하는 ETN의 총보수는 전체 ETN 평균보다 낮은 편인 반면에, 달러화‧유로화에 투자하는 총보수는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일반‧레버리지 ETN의 총보수를 보면, 위안화(0.03~0.05%)‧루피화(0.1%)‧엔화(0.03~0.1%)‧페소화(0.1~0.2%) 등 낮은 편인데 반해, 달러화(0.35~0.81%)‧유로화(0.45~0.7%)는 높은 편이다.
전체 403개 ETN의 총보수 평균은 0.39%다.
한편 2022년 12월에 상장한 키움증권의 '키움 인버스 미국달러선물 ETN'은 총보수 0원으로 눈길을 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을 활용해 해외 통화의 강세 또는 약세를 점쳐 투자하는 해외 통화 ETN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으로도 출시돼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