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새벽배송 확대…서비스 지역도 서울·수도권에서 전국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요 플랫폼들의 배송 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고객이 주문 다음 날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익일배송은 기본, 이제 당일배송 서비스가 이커머스간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상태다.
기존 서울과 수도권에 한정됐던 빠른 배송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선두주자 쿠팡의 서비스를 따라잡기 위한 경쟁으로 풀이하고 있다.
4일 국내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부터 기존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개편하고 배송 옵션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세분화돼 고객의 다양한 배송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특히 오늘배송의 경우, 오전 11시까지 주문시 당일 도착을 보장하며 약속한 날짜에 배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보상해준다.
또한 CJ대한통운, 파스토, 품고 등 10여 개의 물류사와 함께 '엔에프에이(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협업 체제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배송의 속도와 정확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주미 네이버 N배송사업 리더는 "그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네이버도착보장'의 물류 솔루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늘배송과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 이용자 니즈에 한층 더 부합하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판매자들 역시 이러한 네이버의 물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더 큰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SSG닷컴도 배송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를 기념한 프로모션을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대구 5개 군·구에서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으며 다음달 중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새벽배송 상품이 오전 7시 이후에 도착할 경우 최대 10만원까지 주문금액 전액을 SSG머니로 환급해주는 보상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G마켓은 CJ대한통운과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스타배송' 이용 고객을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스타배송은 오네로 오G' 행사를 통해 스타배송 상품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배송은 100% 도착보장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로, 구매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완료한다. 올해부터는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적용해 일요일 배송을 포함한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G마켓의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카테고리, 약 15만개의 상품에 적용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스타배송은 주 7일 내내 빠른 배송을 통해 구매 고객의 쇼핑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서비스"라며 "올해 스타배송 확대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