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테슬라 2배 추종, 2배 넘게↑
'하이리스크‧하이리턴' 단기매매 적합
"미국 증시 이미 많이 올랐단 지적도"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M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의 활황에 올라타고 싶다면, 이들 종목 수익률의 2배를 좇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해당 ETF들은 최근 1년간 2배를 훌쩍 넘는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ETF CHECK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NVDL)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8.39%로 집계됐다. 이 ETF는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동안 1% 오르면 ETF 수익률은 약 2% 상승하도록 설계됐다. 반대로 엔비디아 주가가 1% 하락하면 이 ETF는 약 2% 하락한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수익률을 2배로 추적하는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ores'(TSLL)은 최근 1년간 113.22% 상승했다. 이는 레버리지가 아니라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일반 ETF 대비 압도적인 성과다.

세계 최대 e커머스업체 아마존을 2배로 따르는 'Direxion Daily AMZN Bull 2X Shares'(AMZU)는 최근 1년간 42.86%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를 2배로 좇는 'Direxion Daily MSFT Bull 2X Shares'(MSFU)만 같은 기간 8.29% 하락했다. 

일반 ETF 수익률을 보면, S&P500지수를 좇는 'SPDR S&P500 ETF'(SPY)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4.45%다.

반도체 업종을 추종하는 '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같은 기간 30.91% 올랐다.

다만 레버리지 ETF라고 무조건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S&P500지수를 3배 좇는 'ProShares UltraPro S&P500'(UPRO)의 최근 1년 수익률은 61.57%인 반면에, 반도체 업종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 Bull 3X ETF'(SOXL)은 최근 1년 수익률이 –12.2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인데도 3배 레버리지 ETF 일부가 오히려 손실을 본 것은 레버리지의 2배, 3배 추종이 장기적으로 단순히 지수를 2~3배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기준 가격 대비 2~3배 변동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일일 리밸런싱 과정에서 변동성이 크면 손실이 누적된다.

가령 시장 수익률이 -1% 빠졌을 때, 2배 레버리지는 –4% 하락하지만 3배 레버리지는 –9% 손실을 본다.

2배 ETF에 비해 3배 ETF의 누적되는 손실이 크므로, 상승장이라도 방향성이 일정하지 않고 변동성이 높으면 3배 레버리지 ETF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같이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상품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트레이딩에 적합한 특성을 갖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장주들의 상승세에 2배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내에는 이같은 상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도 "레버리지 ETF는 장기 보유 시 복리효과로 인해 실제 수익률이 예상과 달라질 수 있는 점에 유념해야 하며, 미국 증시가 많이 올랐으므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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