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자이너 창의성 담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페라리 499P 2025 시즌 리버리./사진=페라리
페라리 499P 2025 시즌 리버리./사진=페라리

페라리는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 최상위 클래스에서의 세 번째 시즌 개막을 맞아 499P의 2025 시즌 리버리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르망 하이퍼카 모델인 2025년형 499P는 페라리 철학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브랜드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차체 대부분을 페라리의 상징적인 레드 컬러가 차지하고 지알로 모데나(페라리의 상징적인 노란색)가 이와 조화를 이뤄 디자인의 핵심 테마를 완성하고 있다.  

499P 리버리는 고광택 레드 컬러를 중심으로 디자인돼 특히 야간 레이스에서 차량 가시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무광 포인트가 더해져 스쿠데리아 페라리 HP의 포뮬러 1 싱글 시터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다. 콕피트에는 지난 2023년부터 499P의 상징이 되어 온 시그니처 옐로 대각선 스트라이프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해당 그래픽이 사이드 하단이 아닌 사이드 포드(F1 및 레이스카에서 차량 측면에 위치한 구조물)까지 확장됐다.

499P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미드-리어에 장착된 트윈터보 V6 내연기관과 프런트 액슬에 위치한 전기 모듈이 결합된 구조다. 페라리에 따르면 맞춤형으로 설계됐지만 페라리의 트윈터보 V6 엔진 계열에서 파생돼 양산 모델에도 탑재되는 엔진으로 레이스카와 양산차 간의 기술 이전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50과 51 번호를 단 499P 차량은 페라리-AF 코르세 공식 팀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499P 차량은 오는 2월 28일 카타르에서 레이스 데뷔를 앞두고 있다.

페라리-AF 코르세 팀은 지난 2023 시즌부터 활약해온 기존 드라이버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다. 499P 50번 차량을 맡은 푸오코·몰리나·닐슨 트리오는 2024년 르망 24시 우승을 발판으로 최상위 클래스에서 내구 레이싱 경력을 더욱 견고히 다질 예정이다.

51번 차량은 이번 시즌에도 피에르 구이디·칼라도·조비나치 조합이 맡는다. 이들은 2023년 르망 24시 100주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총 3회의 포디움 피니시와 1회의 하이퍼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제조사 월드 챔피언십에서 3위, 2023년 2위를 기록한 페라리는 이번 2025 시즌에서 각 라운드마다 중요 포인트를 획득해 제조사·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라리가 이번에 타이틀을 차지하면 1972년 세계 메이커 챔피언십 타이틀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이후 처음으로 내구 레이싱 월드 챔피언십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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