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번 6.5리터 V12 엔진 탑재
1만5000km 이상 주행 완료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키리./사진=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키리./사진=애스턴마틴

영국 럭셔리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은 로드카 기반 하이퍼카 '발키리'와 함께 내구 레이스 최상위 클래스에 복귀해 르망 24시간 레이스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고 5일 밝혔다. 

로드카 기반 하이퍼카로는 유일한 출전 모델인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국제자동차연맹(FIA) 하이퍼카 규정을 준수해 제작한 최초의 레이싱카로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와 미국 기반의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 경쟁한다. 발키리는 오는 28일 WEC 개막전 '카타르 1812km'로 공식 레이스에 첫 출전하며 이 경기에서 애스턴마틴 공식팀 THOR이 두 대의 발키리와 함께 세계 모터스포츠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하게 된다.

애스턴마틴에서 가장 최근 르망 24시간 클래스 우승을 거둔 해리 틴크넬(영국)이 동료이자 내구 레이싱의 떠오르는 스타 톰 갬블(영국)과 함께 #007 발키리를 타고 WEC 풀 시즌에 출전한다. #009 발키리는 FIA GT 월드 챔피언십 3회 우승자 마르코 소렌센(덴마크)과 WEC LMGT3 클래스 우승 경험이 있는 알렉스 리베라스(스페인)가 맡는다. IMSA에서는 2024 IMSA GTD 프로 챔피언십 타이틀 경쟁을 펼친 로스 건(영국)과 2022 GTD 클래스 챔피언 로만 드 안젤리스(캐나다)가 THOR의 #23 발키리를 타고 GTP 클래스에 출전한다. 

애스턴마틴 퍼포먼스 테크놀로지스와 THOR이 공동 개발한 애스턴마틴 발키리는 현재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기존 양산형 초고성능 차량을 기반으로 탄생해 궁극의 하이퍼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레이스를 위해 최적화된 카본 파이버 섀시를 갖추고 코스워스가 제작한 6.5리터 자연흡기 V12 린번 엔진을 탑재했다. 해당 엔진은 로드카 버전에서 최고 1만1000rpm까지 회전하며 1000마력 이상 출력을 발휘한다. 

로드카에서 레이스카로의 변환은 주로 FIA의 기술 규정에 따라 이루어지며 이는 안전성과 성능을 고려한 대회 기준을 반영한다. 레이스에서는 드라이버 교체와 타이어 교체, 피트스탑에서의 실시간 연료 보충, 차량간 충돌 가능성 등 다양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전후 바디워크를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는 구조, 단일 연료 주입구를 통한 급유 시스템, 섀시에 통합된 고속 공압식 잭 시스템, 그리고 안전성과 신속한 접근성, 시야 확보를 최적화한 드라이버 콕핏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레이싱 서스펜션 구성은 전·후륜 더블 위시본 방식이며 푸시로드로 작동하는 토션바 스프링과 조절 가능한 측면·중앙 댐퍼를 갖추고 있다.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필수 적용되는 18인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타이어를 사용한다.

아담 카터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은 "애스턴마틴의 모든 경주용 차량과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로 매우 뛰어난 성능을 갖춘 차량을 기반으로 규정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특성을 조정하고 그 안에서 최상의 성능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 모든 작업은 세계적인 애스턴마틴 디자인 스튜디오와 긴밀히 협력해 진행됐고 개발 과정에서 애스턴마틴 퍼포먼스 테크놀로지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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