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고부가 선박의 수주 행진과 방산부문 이익개선, 그리고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높은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상승여력은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수주와 실적 성장 동력은 여전히 강해 향후 목표주가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작년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2조9472억원, 11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1%,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이는 시장전망치(매출 2조904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를 상회한 수준이다. 위 연구원은 "이와 같은 호실적은 근본적으로 환율 상승과 생산 안정화"라고 말했다.
환율의 경우 그는 "환율이 3분기 대비 약 달러당 50원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한화오션의 영업이익은 전사 기준 400~500억원 수준의 환율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할 요인 부재한 점 고려할 때, 실적 개선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된 생산성에 대해서도 "생산 안정화 시점을 2025년으로 예상했으나, 안정화 시점이 소폭 앞당겨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한화오션을 비롯한 조선사들의 이익은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위 연구원은 "약 3~4년 후 LNG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대부분의 조선사 도크가 향후 2~3년치 물량까지 채워져 있음을 고려할 때 2025년 LNG 운반선 수주 흐름은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화오션에 대해서는 "상선 수주잔고 내 LNG 운반선 비중이 약 80%(금액 기준), 전사 내 비중이 약 60% 수준인 만큼 LNG 시장 규모 확대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우방국과의 협력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만큼, 향후 국내 조선업의 미국과의 군함과 잠수함, 유지보수운영(MRO) 협력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를 기점으로 방산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만큼 수혜 강도는 더욱 강할 것으로 봤다. 위 연구원은 "미국 외에도 폴란드와 캐나다, 중동 등 다수 국가와 특수선 수주를 협의 중"이라며 "LNG를 차치하더라도 2026~2028년 수주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단기적으로 컨테이너선 수주 가능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한화오션은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2027년인 컨테이너선 단납기 캐파(CAPA)가 상대적으로 여유 있다"며 "빠른 인도를 원하는 선사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