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는 오는 19일부터 제철을 맞은 '은향 딸기'를 대형 유통사 최초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은향 딸기는 '대왕'과 '두리향'을 인공 교배한 품종으로 충남 딸기연구소에서 2021년 출원한 K신품종이다. 대왕과 두리향 딸기는 경도가 우수해 잘 무르지 않고 당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품종의 장점을 모아 새롭게 개발한 은향 딸기는 일반 '설향 딸기' 대비 약 15% 이상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이는 롯데마트에서 2020년부터 시행한 'K-품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외국산 품종 사용료(로열티)를 줄이고 국산 품종 활성화 및 유통 판로 제공, 홍보 등 재배 농가의 실질적 수입 증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이달 중 '조이베리', '비타킹 딸기' 등 다양한 신품종 딸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K품종 '대보밤'에 칼집을 낸 '칼집 대보밤'도 최초로 선보인다. 대보밤은 1975년 개발을 시작해 1998년 한국·중국·일본 품종을 삼원교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낸 토종밤이다. 속껍질이 잘 벗겨진다는 특성이 있어 군밤용으로 특히 인기가 좋다.
또 국립원예과학특작원과 협업한 '제주하트골드키위'도 판매한다. '감황'이라는 품종으로 '홍심'과 '옥천' 품종을 교배해 육성한 K신품종 키위로 하트 모양으로 생겨 '하트골드키위’로 불린다.
롯데마트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국산 품종을 알리고자 K-품종 농산물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한 신품종 개발을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지역 연구 기관, 종묘사와 협업하여 종자 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 유통까지 참여할 예정이다.
정진희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