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엠씨넥스·파트론’ 등 수혜 예상…車 경쟁사들은 ‘긴장’

삼성전자 주가가 한차례 숨고르기를 시도한 이후 다시 2% 이상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가 임박한데다 자동차 부품회사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2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90%(4만4000원) 오른 15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가뿐히 150만원을 넘어서더니 이달 1일 장중 한때는 158만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차익매물 실현 등에 전일 종가 기준 151만700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갤럭시노트7, 관련부품주 ‘혼조’

삼성전자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강화된 S펜, 전·후면 엣지 디자인, 방수가 핵심 기능이다. 5.7인치 대화면에 OLED를 채용하고 있고, 본체 측면을 둥글려서 대화면과 그립감을 모두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에서 괄목할 만한 기능은 지문과 패턴 이외에 새롭게 홍채 인식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기존의 지문인증은 지문 인식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홍채인증은 스마트폰을 보는 것만으로 순식간에 잠금이 해제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를 정식 출시한다. 이통3사는 오는 6일부터 갤럭시노트7을 사전 판매한다.

갤럭시노트7 수혜주로 지목된 부품관련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카메라모듈 및 홍채인식 모듈을 생산하는 엠씨넥스는 갤럭시노트7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이지만 2시28분 현재 전일보다 1.59% 내린 1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트론(-3.17%), 아모텍(-0.55%), 파워로직스(-4.27%), 인터플렉스(-1.29%), 큐에스아이(-3.84%) 등도 약세다.

반면 옵트론텍(3.65%), 서울반도체(5.18%), 유아이엘(0.46%), 서원인텍(1.22%), 코렌(0.22%)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듈이나 렌즈 생산업체는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가를 고려하면 수혜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방수아이템 부문은 방수면적이 큰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돼 수혜를 언급할 수준이 못 된다"고 설명했다.

◆車전장사업 진출…현대차·LG그룹 ‘비상’

삼성전자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자동차 부품 자회사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데 대해서는 수혜주와 피해주가 갈리는 양상이다.

이날 2시28분 현재 에이테크솔루션은 전날보다 22.21% 오른 8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상한가(30%)로 장을 마쳤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삼성전자가 2대 주주(15.92%)로 있는 자동차 및 정보통신용 금형제조 판매업체로, 주요매출처는 현대차와 기아차다.

같은 시각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후방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기와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는 각각 0.51%, 1.74% 상승 중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피아트 부품사 인수는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창구 확보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사실상 피아트와 OEM(주문자 생산방식) 간의 거래 관계를 산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마그네티 마렐리 경쟁사로 지목되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오래전부터 전장 사업에 역량을 쏟아온 LG그룹 등은 비상이 걸렸다. 마그네티 마렐리와 상당수 사업이 겹치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나 차량용 반도체 부품 사업을 시작한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그네티마렐리의 사업 분야가 조명과 엔진 제어, 섀시와 전장, 플라스틱 몰딩과 사후서비스(AS) 부품 등으로 다양한 만큼 삼성전자의 인수가 결정되면 단기적으로는 관련 부품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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