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파이낸스타워 전경.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 명본 본사 사옥 전경.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이 금융당국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위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0번째 종투사 자격을 얻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종투사 인가를 받을 경우 투자은행(IB)부문에서의 높은 성장을 기대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 신청을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자기자본 2300억원을 확보하면서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한 바 있다. 9월 말 현재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 규모는 3조1181억원이다. 다만  자본 확충을 위해 추진해왔던 본사 사옥 매각은 시장 상황이 어려워 난항을 겪어온 만큼, 이를 중단하고 이 건물을 기초로 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추진 중이다.

증권사는 별도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을 경우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인가를 받을 경우 기업신용공여 및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은행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종투사는 증권사가 기업금융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2013년 도입된 제도다. 

현재 종투사는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 등 9곳으로 대신증권이 종투사 자격을 얻을 경우 10번째가 된다. 그간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출을 위해 작년 말 IB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기업금융 담당을 기업금융1담당과 기업금융2담당으로 나눠 각각 채권발행(DCM)과 주식발행(ECM) 비즈니스에 집중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신증권의 종투사 진출 시 투자은행(IB) 부문에서의 수익 확대를 예상했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금융 확대를 바탕으로 사업부문간 결합을 통해 탄탄하고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IB 수익이 확대되면서 2023년 기준 6%에 불과했던 순수익 내 IB 비중은 2026년 18%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통해 60%를 상회했던 브로커리지 비중은 IB 수익 증대로 점차 낮아져 2026년부터 40%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이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편중된 수익구조로 인한 디스카운트의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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