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4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범(凡)현대가' 3세다. 따라서 이번 승진으로 HD현대의 오너 경영이 강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HD현대를 이끌고 있는 건 전문경영인 권오갑 회장이다. 

1982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에서 유학해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에서 2년간 근무했다.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한 정 수석부회장은 2021년 10월에 사장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부회장에 선임됐다. 

HD현대 관계자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부회장은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해 나가는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충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