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안정성 원하면 TDF, 고수익 원하면 디딤펀드"
16일 출범한 디딤펀드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 장기수익 노려"

사진=BlinkShot
사진=BlinkShot

챗GPT에게 퇴직연금 운용 전략을 물었더니, 안정적인 성향이면 TDF(Target Date Fund)에 비중을 두고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려면 디딤펀드에 무게를 두라는 조언이 나왔다.

18일 기자가 챗GPT에 퇴직연금 운용 전략에 대해 질문했더니 △투자자의 재정 목표, △투자자의 투자 성향, △투자자의 리스크 감내 능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먼저 TDF는 은퇴 시점 등 특정 목표 연도를 설정해 그 해에 맞춰 자산배분 전략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보수적으로 투자 비율이 변경되며 목표 연도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리스크를 줄인다.

투자자가 별도로 자산을 관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리스크 조정이 이뤄져 투자 편의성이 높다. 또한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보수적인 투자 비중으로 바뀌어 장기적인 안정성도 갖췄다.

다만 자산배분 전략이 자동화돼 급격한 시황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은 단점이다. 상품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

디딤펀드는 한국의 퇴직연금과 장기투자자를 위한 장기성 펀드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특히 상승장에서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펀드 매니저가 시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자산을 조정해 유연한 자산배분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상대적으로 위험자산 투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시장 변동에 따라 손실이 클 수 있고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챗GPT는 안정성을 우선시한다면 TDF가 적합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노린다면 디딤펀드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디딤펀드의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면서 퇴직연금의 적극 투자를 장려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16일 디딤펀드 출범식 개회사에서 "디딤펀드 출시는 국내에서 소외됐던 퇴직연금 시장의 스테디셀러인 자산배분형 밸런스드펀드(BF)를 그 중심으로 가져오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며 "퇴직연금의 근간이 되는 상품으로 베스트셀러가 아닌 스테디셀러"라고 강조했다.

디딤펀드는 25개 자산운용사가 공동으로 출시한 연금 특화 자산배분 펀드다. 디딤펀드는 BF 유형으로,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목표로 한다.

25개 운용사 중 15개사는 신규 펀드 출시, 10개사는 기존 펀드를 조건에 맞게 재설정한 후 명칭에 '디딤'을 반영하고 있다.

디딤펀드는 TDF와 대등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6년 출시된 TDF는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도 평균 연 5~7% 수준의 수익률로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디딤펀드 중장기 목표 수익률은 연 5~7%이고,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연 평균 6% 이상이다. 키움자산운용의 디딤펀드는 '소비자물가지수(CPI)+3~5%'이고,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사은 10% 수준이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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