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데니리서치의 야데니 대표 "S&P500, 2030년까지 8000에 도달할 수 있어"
꾸준한 수익성장, 양호한 美 인구통계학적 요소 지속적인 기술혁신이 뒷받침

사진=AHRC
사진=AHRC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주식시장 강세론자로 시장조사업체 야데니리서치 대표인 에드워드 야데니(사진)는 향후 몇 년간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야데니 대표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노트에서 연평균 성장률(compound annual growth rate·CAGR) 기준으로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잠재적 미래 궤적이 포함된 장기 차트를 발표했다.

CAGR가 6~7%일 경우 S&P500지수는 오는 2030년까지 80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수준에서 약 40%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학적 분석에 기반한 야데니 대표의 예측은 S&P500지수의 장기 연간 성장률이 인플레이션 이전 기준으로 약 10%, 지난 10년간 약 13%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터무니없는 건 아니라고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평가했다.

꾸준한 수익성장, 미국의 양호한 인구통계학적 요소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혁신이 S&P500지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런 요인들이 향후 수년간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야데니 대표는 S&P500지수가 "주당순이익(EPS)에 좌우된다"며 "1950년대 이후 EPS는 주로 6~7%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활기찬 2020년대’ 시나리오에서 EPS가 2020년대 말까지 배로 증가해 4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500지수 추이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S&P500지수 추이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야데니리서치는 올해 초반 낙관적인 ‘활기찬 2020년대’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생산성 증가가 경제성장을 촉진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 8000에서 EPS가 400달러에 이를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라는 뜻이다. 이는 현 수준보다 낮지만 S&P500지수의 장기 평균보다 약간 높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야데니 대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향후 주가에 또 다른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1990년대처럼 급등 이후 고통스러운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야데니 대표는 노트 공개 다음날인 4일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이미 끝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미 노동부에서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개 ‘깜짝’ 증가했다고 밝힌 날이다.

야데니 대표는 이메일에서 추가 정책완화가 유가 상승, 중국의 경제 활성화 시도와 맞물려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 경제가 고공비행 중이고 S&P500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빅컷’은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메일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감행되면 1990년대식 증시 폭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당시 S&P500지수가 고점에서 3분의 1 넘게 하락한 바 있다"고 경고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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