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과 전기차 충전 생태계 개선 나서

현대차,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전기차 초고속충전소 설치(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대전시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이-피트)를 설치하고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국립중앙과학관에 설치된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 2021년11월29일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가  한국전기연구원과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대전시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 설치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E-pit)./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는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향후 함께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를 구축해 사용자 친화적인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급변하는 전기차 생태계의 다양한 완성차 및 충전기 제조사간의 상호운용성 평가를 통해 한층 높은 전기차 충전 호환성을 확보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다양한 사업자들이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들면서 호환성 문제로 인해 실제로 충전이나 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KERI과 함께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과 초기 운영, 적합성 시험 기준 확립 및 신기술 적용, 시험장 운영 방안 개선 및 결과물 확산을 위한 국내외 활동, 시험 참여자의 국내외 확대, 전기차 충전 시스템 관련 협력사업 공동 발굴 등을 추진한다. 우선은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를 KERI 안산분원에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시험센터 구축부터 초기 운영까지 전기차 제조와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이피트(E-pit)' 운영으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ERI를 지원한다. 또, 상호운용성 시험의 기준 수립과 전문가 자문 제공 등을 함께 하고 자동 결제 충전(PnC), 양방향 충전(V2G) 등 신기술 적용을 위한 기술 협력도 진행해 빠르게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전기차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추가되면서 상호운용성 평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을 통해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다양한 제조사들이 기술 검증 부담을 덜고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균 KERI 원장은 "해외에도 유사한 시험장이 있지만 민간기업이 운영해 공공성이 낮다"며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모든 시험 절차를 지원해 기업들이 상호운용성 문제를 발빠르게 해결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