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트럼프 피습으로 한국 증시는 안전자산 선호와 함께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금융 시장은 이번 사태가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며 "이번 피습 결과로 트럼프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의 동정표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주말에 사건이 발생해서 미국 가격변수 변화를 보지 못하고 한국 시장이 개장하는데 어떤 흐름을 나타낼지 예상할 수는 있다"며 "지난달 27일 토론 직후 보인 결과를 통해 보면 당시 트럼프 승리 확률이 높아지자 성장주는 가치주 대비 부진하고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 금융, 산업재 등 공화당 정책 가치에 부합하는 산업들이 성과가 좋았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1차 토론 당시 장이 열린 상태였는데 그때 한국 금리는 내렸지만 미국 금리는 올라 고PER(주가수익비율) 종목이 부진했으며 방산, 하드웨어 등 실적 추정치가 양호한 수출주는 개선됐고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와 동조화되면서 미국 내 변화를 주가에 선반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은 이번에도 과거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며 "달라진 게 있다면 미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2900선을 향해 빠르게 상승하던 코스피가 이번 주 흐름이 꺾이고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단기 조정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트럼프 수혜주인 방산, 제약, 에너지, 원전 등에 매수세가 집중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