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트럼프 암살 미수로 인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김승혁 연구원은 "바이든(81세)과 트럼프(78세) 모두 고령임을 감안할 때 '건재함'을 보이는 것이 이번 대선의 핵심 과제인데 피격 발생 직후 트럼프는 피를 흘리고 있음에도 손을 번쩍 들어 강인함을 과시했다"며 "이는 지난 11일 나토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으로 잘못 부르는 모습과 대비되며 더욱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당선 베팅은 높아지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베팅은 축소되는 등 트럼프 당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역대 암살사건과 미국 증시간 관계를 보면 총 15번의 암살 시도 중 주목해볼 케이스는 로널드 레이건 피습(1981)"이라며 "물론 그가 후보 신분은 아니었지만 세금 감면, 정부 지출 삭감, 군사력 증강 등 트럼프와 유사한 정책 기조를 보였고 같은 공화당인 만큼 비교해볼 대상"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가슴 총상을 입었음에도 건재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로 인해 지지율은 8% 가까이 빠르게 반등했고 1984년 이뤄진 재선 역시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며 "한편 당시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암살 시도에 서로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등 사건과 무관한 모습을 연출했다"고 분석했다.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의 암살 시도(1933)는 발생 이후 일주일 동안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5.1%, -4.8%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관련 노이즈가 줄고 취임식이 완료되자 증시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피습(1912) 때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자 증시도 피습 이벤트를 크게 반영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