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증권사 2분기 영업익 예상치, 3개월 전 대비 18%↑
증권가, 실적 기대감 반영해 목표주가 줄상향

주요 대형 증권사 사옥 전경 / 사진=연합뉴스
주요 대형 증권사 사옥 전경 /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권가에도 '어닝서프라이즈'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5대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 것이란 전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1조2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41억원 대비 19.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개별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가 예상 영업이익 2665억원으로 가장 많고, 키움증권(2464억원), NH투자증권(2360억원), 삼성증권(2312억원), 미래에셋증권(231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에 비해 급격히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5대 증권사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총 1조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예상 증가폭에 비해 17.63%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심지어 한국금융지주(2149억원)와 NH투자증권(1977억원)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는 각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7만7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키움증권은 14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전반에 2분기 양호한 실적 기대감과 주주가치제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후 금융주로 다시 한 번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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